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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0.8%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지난 5월 전망과 동일한 수준입니다.

KDI는 오늘(12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건설투자 부진에 주로 기인해 0.8%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민간소비와 수출이 각각 1.3%, 2.1% 늘더라도 건설투자가 8.1% 줄어 성장을 제약할 것으로 봤습니다.

◇ 소비는 완만 회복…건설투자 부진

민간소비는 금리 하락세와 소비 부양책 등으로 하반기 이후 부진이 완화될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2차 추경 효과를 반영해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 전망치는 0.2%p(포인트) 상향됐고, 내년엔 1.5%로 증가세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설비투자는 대외 불확실성에도 금리 하락세와 반도체 경기 호조가 유지돼 올해 1.8%, 내년 1.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반면 건설투자는 고금리 시기의 부진했던 건설수주가 반영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큰 폭(-8.1%)의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에 따라 건설투자 증가율 전망은 3.9%p 하향 조정됐습니다.

다만 내년에는 건설수주 회복이 반영돼 2.6% 증가로 전환될 것으로 제시했습니다.

◇ 수출 증가세 둔화…하반기 관세 영향 본격화

수출(2.1%)은 미국의 관세 인상 여파로 지난해보다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특히 하반기부터 관세의 부정적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상품 수출이 올해 1.2%, 내년 0.2%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글로벌 반도체 경기 호조에 따른 선제적 수출 효과로 올해 상품 수출 증가율은 1.6%p 상향 조정됐습니다.

내년에는 수출 부진이 이어지더라도 설비·건설투자와 민간소비의 점진적 회복으로 성장률이 1.6%까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DI는 미국 등 주요국과의 통상 갈등 심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 지연 등은 하방 위험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특히 반도체 관세가 큰 폭으로 인상될 경우 수출에 작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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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빈(s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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