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세종시장은 어제(11일) 국정기획위원회 국가균형성장특별위원회(위원장 박수현 의원)가 최근 대통령 세종집무실 건립을 신속 추진 과제로 선정한 것과 관련해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결정 이후 표출된 국민적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정부의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최 시장은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한 기자간담회에서 "국정기획위의 신속 추진 과제 선정 발표를 행정수도 완성을 실질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새 정부의 의지를 공식화한 것으로 평가하며, 40만 세종시민과 함께 환영한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해수부 부산 이전 결정 이후 중앙행정기관의 추가 이전 가능성과 이로 인한 지역경제 위축 우려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게다가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출 과정에서 기후에너지부 호남 설치론이 제기된 것은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최 시장은 "정부는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의 이전 규모·시기·기능을 담은 이행 로드맵을 마련해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를 국민께 분명히 보여주고, 여성가족부와 법무부, 통일부 등 미이전 부처의 세종 이전을 통해 행정기능의 집적도와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금융위원회,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5개 위원회와 대통령 소속 위원회의 세종 이전을 추진하고, 대한민국 한글문화도시로서의 정체성 강화를 위해 한글박물관과 세종학당재단 등 한글 관련 공공기관을 2차 이전 대상에 포함해 세종시로 이전해 줄 것을 건의했습니다.

민간 매각 논란을 빚는 금강수목원에 대한 입장도 밝혔습니다.

최 시장은 “(소유권을 가진 충남도가 구상해온) 민간 매각 추진이 아니라 세종시나 국가(산림청)가 매입해 보존하자는 시민단체의 생각에 뜻을 같이 한다"며 "하지만 금강수목원 보존에 필요한 재원을 어떻게 마련하느냐가 관건인 만큼, 앞으로 기획재정부 장관 등을 만나 이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면서 "세종시는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자연휴양림이 없는 도시"라며 "금강수목원을 치유와 자연, 요양이 결합된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이은파(sw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