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서 '가자시티 장악 반대' 대규모 시위·총파업[연합뉴스 제공][연합뉴스 제공]


현지시간 17일 이스라엘에서 내각의 가자시티 장악 군사작전 방침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습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 가족 등 피해자들을 대표하는 '10월 협의회', 인질·실종자 가족 포럼 등 단체가 이날 오전 6시 29분을 기해 전국적인 총파업에 들어갔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은 텔아비브와 예루살렘을 잇는 1번 국도 등 주요 고속도로를 점거하고 차로 위에 타이어를 쌓은 뒤 불을 피우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일부는 론 더머 전략담당장관, 요아브 키시 교육장관, 니르 바르카트 경제산업장관 등 주요 각료들의 집 앞에 모여 인질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이스라엘 경찰은 고속도로 점거 농성을 벌이는 이들에게 물대포를 쏘며 진압을 시도했고, 전국적으로 총 39명을 체포했다고 예루살렘포스트가 전했습니다.

재작년 10월 7일 전쟁 발발 이후 22개월간 휴전 촉구 시위의 중심지가 된 텔아비브 '인질 광장'에도 많은 인파가 몰렸습니다.

이날 저녁 인질 광장으로 향하는 행진에는 30만 명 넘게 모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주최 측은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인질 마탄 잔가우커의 새로운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화면 속에서 잔가우커는 "이스라엘 정부는 포괄적 합의나 전쟁 종식을 위해 진정으로 노력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며 네타냐후 총리를 비난했습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정부 회의에서 "하마스를 격퇴하지 않은 채 전쟁을 종식하자고 요구하는 이들은 하마스의 입장을 강화할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인질 석방을 앞당기고 가자지구가 이스라엘에 더는 위협이 되지 않게 하려면 우리는 하마스를 무찔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7일 이스라엘 안보 내각은 네타냐후 총리 주도로 가자지구 북부의 인구 밀집 지역 가자시티를 장악하겠다는 계획을 의결했습니다.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가자지구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며 반대했지만, 지난 13일 내각이 제시한 작전 계획을 승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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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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