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캡처][BBC 캡처]


라오스의 유명 관광지 방비엥의 한 호스텔에서 메탄올 중독으로 일시적 실명을 겪었던 영국인 남성이 당시 상황을 전하며 "공짜 술이나 저렴한 술을 피하라"고 조언했다.

현지시간 18일 영국 BBC는 당시 사건을 재조명하며, 살아남은 20대 영국인의 증언을 전했습니다.

칼럼 맥도널드는 지난해 11월 라오스 방비엥의 나나 백패커스 호스텔에 머물며 공짜 술을 음료에 섞어 마셨다가 일시적인 실명을 겪었습니다.

이 호스텔은 투숙객들에게 매일 저녁 위스키와 보드카 등 주류를 무료로 제공했는데, 맥도널드는 방문 당일 저녁 호스텔 바에서 제공한 공짜 술에 탄산음료를 섞어 마셨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맥도널드가 친구들과 함께 베트남으로 넘어가려고 국경 지역에 도착했을 때 몸에서 이상 신호가 나타났습니다.

"눈으로 눈부신 빛이 들어왔다"는 것입니다.

이후 점차 시야가 흐려졌고, 베트남 숙소에 도착했을 때는 사물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맥도널드는 "처음에는 호텔 방의 불이 꺼진 줄 알고 친구들에게 '왜 이렇게 어두운 데 앉아 있어? 불 좀 켜자'라고 말했고, 친구들은 이미 호텔 방의 불이 켜져 있다고 답했다"고 전했습니다.

그가 라오스 호스텔에서 마신 술은 공업용 알코올, 메탄올이 섞인 가짜 술이었습니다.

맥도널드는 이후 치료를 받고 시력을 되찾았지만, 같은 시기 호스텔에 머물던 다른 관광객 6명은 가짜 술을 마시고 숨졌습니다.

사망자들은 모두 체내에서 고농도 메탄올이 검출됐고 메탄올 중독 증세를 보였습니다.

그는 이후 다른 여행객들에게 메탄올 중독의 위험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습니다.

맥도널드는 "동남아 여행 시, 출처 불명의 공짜 술이나 지나치게 저렴한 술은 피하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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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흠(h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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