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한국과 일본의 대미 투자금으로 국가경제안보기금을 조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현지시간 26일 미 CNBC와 인터뷰에서 "일본 자금, 한국 자금, 그리고 다른 나라들의 자금으로 국가 및 경제 안보 기금이 조성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은 미국의 사회기반시설 건설을 위해 우리에게 자금을 댈 것"이라며 "이러한 것들은 도널드 트럼프가 관세를 이용해 성사시킨 거래"라고 강조했습니다.

러트닉 장관은 한국과 관세 협상 타결 이후 소셜미디어 엑스에 투자 이익의 90%를 미국이 보유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는데, 이번 인터뷰를 통해 한국의 대미 투자금의 용도와 이를 활용할 펀드 명칭을 이전보다 다소 구체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한국은 미국에 총 3,500억 달러의 투자안을 제시해 관세 협상을 타결했으나 투자 패키지 운용 방식을 놓고는 양국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 상황입니다.

일본도 지난 7월 일본산 수입품에 대해 관세율을 15%로 낮추는 대신 자국 정부가 지원하는 대출과 보증을 통해 미국에 5,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미국과 합의했지만, 세부 내용을 두고 양측이 다른 해석을 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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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easy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