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붙이는 말
30대 여기자가 덜컥 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합니다. 대회는 11월 2일, 격주로 준비 과정을 전해드립니다. 넉넉한 시간은 아니지만 [신현정의 일단 뛰어]는 30대 여기자가 반년 동안 마라톤 풀코스 완주에 도전하는 과정을 전달합니다. 무모할 수 있고, 실패할 수도 있지만 끝까지 해보겠습니다. 될 때까지 뛰는 겁니다.
◇다시 만난 '극한의 인터벌 훈련'…익숙해진 하체 근육
매주 토요일 이른 아침, 장거리 달리기를 위한 훈련에 돌입한 지 한 달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연재를 시작한 석 달 전에는 달리기와 친숙해지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달부터는 거리를 늘리고 강도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오래달리기를 위해 필수로 갖춰야 할 하체 근력. 그래서 극한의 업힐 트레이닝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날씨가 조금씩 풀리기 시작한 요새, 남산은 근처 국립극장 주차장이 아침 7시부터 '만차' 팻말이 놓일 정도로 러너들의 성지가 됐습니다. 가을 대회를 준비하기 위한 러너들의 '업힐 트레이닝'이 한창이기 때문입니다.
약 석 달 만에 다시 업힐 인터벌 훈련에 나선 신현정 기자이전 훈련과 비교했을 때 얼굴에 조금의 여유가 생긴 듯 하다.이전 훈련과 비교했을 때 얼굴에 조금의 여유가 생긴 듯 하다.
오르막길 인터벌 훈련도 강도를 높였습니다.
▲풀코스를 목표로 하는 러너: 250m × 15회 혹은 12회
▲초보 러너: 150m × 12회
저도 풀코스 도전자 중 하나였지만, 무리하지 않기 위해 150m × 10회, 250m × 5회로 조정했습니다. 실은 첫 업힐 트레이닝 이후 최소 3일간 근육통에 시달린 경험이 두려움이 컸던 탓이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나름 꾸준히 쌓아온 러닝 마일리지가 힘을 발휘했습니다. '사점'에 가까웠던 호흡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낮춰졌습니다.
5월 31일과 8월 16일 인터벌 훈련 결과 비교거리와 소요시간은 늘었지만 페이스는 줄었고 심박수도 안정적으로 낮춰졌다.거리와 소요시간은 늘었지만 페이스는 줄었고 심박수도 안정적으로 낮춰졌다.
풀코스 대회까지 남은 시간은 약 60일. 훈련을 거듭할수록 같은 거리를 달리는 페이스가 빨라지고 심박수도 낮아지는 것을 확인하며 뿌듯함을 느낍니다.
두 다리는 여전히 무겁지만, 머릿속이 비워지고 바람이 얼굴을 스칠 찰나의 상쾌함. 문득, 이런 게 바로 '러너스 하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두 다리와 GPS로 그리는 '스케치런'…색다른 러닝 인증
러너들의 SNS에는 '러닝 인증' 게시글이 넘쳐납니다.
단순히 뛴 거리와 페이스로 인증하는 것을 넘어, GPS 신호들이 모여 만들어낸 궤적을 그림처럼 완성하는 '스케치런'은 이미 러너들에게 익숙한 인증 방식입니다.
직선주로는 방향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되어 편하지만, 이리저리 방향을 바꿔가며 달리는 '스케치런'은 뛰는 재미와 보는 재미를 동시에 제공합니다.
대표적으로 서울 종로구 시내 일대를 도는 '댕댕런', 경기 수원시 광교호수공원을 도는 '고래런' 등 종류와 모양도 각양각색입니다.
제가 주로 가는 여의도 주변을 한 바퀴 도는 코스는 고구마 모양을 닮아 '고구마런'이라고 불립니다.
러닝 궤적을 따라 GPS 신호들이 만들어낸 다양한 그림들왼쪽부터 여의도 '고구마런', 서울 종로구 '댕댕런', 경기 수원시 '고래런' [화면제공 러너 임하경]왼쪽부터 여의도 '고구마런', 서울 종로구 '댕댕런', 경기 수원시 '고래런' [화면제공 러너 임하경]
뛰는 재미에 더불어 보는 재미까지 보장하고 있어 많은 러닝크루가 이러한 '○○런'에 도전합니다.
많은 러너에게 '댕댕런'으로 알려진 '강아지런 (Gang-aji Run)'은 아예 개인 저작물로도 등록되어 있습니다.
티머니복지재단이 주관한 '2025 스케치런'에 출품된 각양각색의 작품들[출처 '스케치런' 홈페이지 캡처][출처 '스케치런' 홈페이지 캡처]
티머니복지재단이 지난 4월부터 약 두 달간 진행한 '2025 스케치런' 공모전에는 독창적인 러닝 작품들이 출품되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러닝 문화가 확산하면서 평범했던 길도 러너의 두 다리와 GPS를 만나 예술의 일부가 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신현정(hyunspirit@yna.co.kr)
30대 여기자가 덜컥 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합니다. 대회는 11월 2일, 격주로 준비 과정을 전해드립니다. 넉넉한 시간은 아니지만 [신현정의 일단 뛰어]는 30대 여기자가 반년 동안 마라톤 풀코스 완주에 도전하는 과정을 전달합니다. 무모할 수 있고, 실패할 수도 있지만 끝까지 해보겠습니다. 될 때까지 뛰는 겁니다.
◇다시 만난 '극한의 인터벌 훈련'…익숙해진 하체 근육
매주 토요일 이른 아침, 장거리 달리기를 위한 훈련에 돌입한 지 한 달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연재를 시작한 석 달 전에는 달리기와 친숙해지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달부터는 거리를 늘리고 강도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오래달리기를 위해 필수로 갖춰야 할 하체 근력. 그래서 극한의 업힐 트레이닝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날씨가 조금씩 풀리기 시작한 요새, 남산은 근처 국립극장 주차장이 아침 7시부터 '만차' 팻말이 놓일 정도로 러너들의 성지가 됐습니다. 가을 대회를 준비하기 위한 러너들의 '업힐 트레이닝'이 한창이기 때문입니다.
약 석 달 만에 다시 업힐 인터벌 훈련에 나선 신현정 기자이전 훈련과 비교했을 때 얼굴에 조금의 여유가 생긴 듯 하다.이전 훈련과 비교했을 때 얼굴에 조금의 여유가 생긴 듯 하다.오르막길 인터벌 훈련도 강도를 높였습니다.
▲풀코스를 목표로 하는 러너: 250m × 15회 혹은 12회
▲초보 러너: 150m × 12회
저도 풀코스 도전자 중 하나였지만, 무리하지 않기 위해 150m × 10회, 250m × 5회로 조정했습니다. 실은 첫 업힐 트레이닝 이후 최소 3일간 근육통에 시달린 경험이 두려움이 컸던 탓이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나름 꾸준히 쌓아온 러닝 마일리지가 힘을 발휘했습니다. '사점'에 가까웠던 호흡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낮춰졌습니다.
5월 31일과 8월 16일 인터벌 훈련 결과 비교거리와 소요시간은 늘었지만 페이스는 줄었고 심박수도 안정적으로 낮춰졌다.거리와 소요시간은 늘었지만 페이스는 줄었고 심박수도 안정적으로 낮춰졌다.풀코스 대회까지 남은 시간은 약 60일. 훈련을 거듭할수록 같은 거리를 달리는 페이스가 빨라지고 심박수도 낮아지는 것을 확인하며 뿌듯함을 느낍니다.
두 다리는 여전히 무겁지만, 머릿속이 비워지고 바람이 얼굴을 스칠 찰나의 상쾌함. 문득, 이런 게 바로 '러너스 하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두 다리와 GPS로 그리는 '스케치런'…색다른 러닝 인증
러너들의 SNS에는 '러닝 인증' 게시글이 넘쳐납니다.
단순히 뛴 거리와 페이스로 인증하는 것을 넘어, GPS 신호들이 모여 만들어낸 궤적을 그림처럼 완성하는 '스케치런'은 이미 러너들에게 익숙한 인증 방식입니다.
직선주로는 방향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되어 편하지만, 이리저리 방향을 바꿔가며 달리는 '스케치런'은 뛰는 재미와 보는 재미를 동시에 제공합니다.
대표적으로 서울 종로구 시내 일대를 도는 '댕댕런', 경기 수원시 광교호수공원을 도는 '고래런' 등 종류와 모양도 각양각색입니다.
제가 주로 가는 여의도 주변을 한 바퀴 도는 코스는 고구마 모양을 닮아 '고구마런'이라고 불립니다.
러닝 궤적을 따라 GPS 신호들이 만들어낸 다양한 그림들왼쪽부터 여의도 '고구마런', 서울 종로구 '댕댕런', 경기 수원시 '고래런' [화면제공 러너 임하경]왼쪽부터 여의도 '고구마런', 서울 종로구 '댕댕런', 경기 수원시 '고래런' [화면제공 러너 임하경]뛰는 재미에 더불어 보는 재미까지 보장하고 있어 많은 러닝크루가 이러한 '○○런'에 도전합니다.
많은 러너에게 '댕댕런'으로 알려진 '강아지런 (Gang-aji Run)'은 아예 개인 저작물로도 등록되어 있습니다.
티머니복지재단이 주관한 '2025 스케치런'에 출품된 각양각색의 작품들[출처 '스케치런' 홈페이지 캡처][출처 '스케치런' 홈페이지 캡처]티머니복지재단이 지난 4월부터 약 두 달간 진행한 '2025 스케치런' 공모전에는 독창적인 러닝 작품들이 출품되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러닝 문화가 확산하면서 평범했던 길도 러너의 두 다리와 GPS를 만나 예술의 일부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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