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


일본 집권 자민당 내부에서 당 총재인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퇴진 여부를 놓고 내홍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아사히신문과 요미우리신문 등은 자민당이 어제(29일) 참의원 선거 패인 분석 회의를 열고, 다음 달 2일 의원총회에 보고할 문서 초안을 검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주요 패인으로는 당내 최대 파벌이었던 옛 아베파 중심의 비자금 스캔들과 전 국민 대상 지원금 지급 공약의 홍보 부족, 소셜미디어(SNS) 대책 미비 등이 언급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민당 총재선거관리위원회는 의원총회 직후 총재 선거 조기 실시에 대한 의사를 물을 예정입니다.

일본 언론은 다음 달 8일을 기한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미 찬성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의원들도 있습니다.

고바야시 후미아키 환경성 부대신은 어제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조직 마비를 피하려면 총재 선거를 조기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간다 준이치 법무성 정무관도 지난 28일 엑스에 글을 올리고, 사임한 이후 조기 총재 선거에 찬성할 수도 있다는 뜻을 피력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가 이끌었던 옛 기시다파 출신입니다.

옛 모테기파 출신 중견·신진 의원 약 10명도 어제 국회에 모여 조기 총재 선거에 찬성한다는 의사를 확인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은 전했습니다.

아울러 고바야시 다카유키 의원은 어제 TV 프로그램에서 "민주주의의 위기"라며 조기 총재 선거에 찬성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시바 정권에 몸담은 각료들은 총리 지원 사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은 어제 기자회견에서 "정부에서 일하는 이상 총리 지휘에 따라 주어진 임무, 사명을 다하는 것이 최대 책임"이라고 말했습니다.

나카타니 겐 방위상도 "현직 총리에게 실각을 요구해서는 안 된다"며 퇴진파를 견제했습니다.

마이니치는 "파벌이 해체돼 당내 결집 축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방향을 정하지 않은 의원이 적지 않다"며, 총리 퇴진파와 지지파의 공방이 점차 격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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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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