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미 보건복지부 장관[로이터 연합뉴스][로이터 연합뉴스]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전직 수장 9명이 현지시간 1일 뉴욕타임스(NYT)에 공동기고문을 내고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이 보건안보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들은 "케네디 장관이 모든 미국인의 건강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며 그가 최근 수개월간 CDC와 공공보건 체계에 저지른 일은 전례가 없으며 결국 지난달 27일 수전 모나레즈 CDC 국장 해임에까지 이르렀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들에 따르면 케네디 장관은 보건 분야 공무원들을 무더기로 해고했으며 암·심장질환·뇌졸중·납중독·폭력 등으로부터 미국인을 보호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대폭 감축했습니다.
케네디 장관은 수십 년 만에 최대 규모의 홍역 유행 사태가 발생하는 와중에 백신을 평가절하하고 입증되지 않은 치료법을 부각했으며, 유망한 연구들에 대한 투자를 취소해 향후 발생할 보건 위기에 대응하기 어렵게 만들었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자문위원회들에서 전문가들을 쫓아내고 그 자리에 그의 위험하고 비과학적인 견해를 공유하는 자격 없는 인사들을 앉혔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케네디 장관은 또 어린이를 보호하고 미국인의 건강을 지키는 글로벌 백신접종 프로그램에 대한 정부 지원을 끊는다고 발표했으며, 수백만 명의 건강보험 수급 자격을 박탈하는 법안을 지지합니다.
기고자들은 "이런 모든 결정이 미국의 보건 안보에 폭넓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며 정치 성향과 무관하게 모든 미국인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케네디 장관은 모나레즈 국장 취임 선서 때는 '흠잡을 곳 없는 과학적 경력을 가진 공공보건 전문가'라고 평가했다가, 장관이 요구하는 위험하고 근거 없는 백신 가이드라인의 승인을 거부하고 CDC 고위 공무원들을 해임하라는 요구를 듣지 않자 모나레즈 국장을 해임해 버렸다고 기고자들은 지적했습니다.
성명서 성격의 이 기고문에 서명한 이들은 CDC 국장 또는 국장 직무대행을 지낸 이들이며, 민주당과 공화당을 막론하고 지미 카터 행정부 이래 모든 정권 시절 인사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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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섭(le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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