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중인 그리스 초등학교 학생들[EPA 연합뉴스][EPA 연합뉴스]그리스가 새 학기를 앞두고 학교 20곳 중 1곳이 문을 닫는 등 저출산 직격타를 맞고 있습니다.
그리스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그리스 내 학교 1만 4,857개 가운데 766곳은 학교 운영에 필요한 최소 학생 숫자인 15명을 채우지 못해 올해 새 학기에 폐교된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현지시간 1일 전했습니다.
폐교 사례는 시골·도서 지역뿐 아니라 수도 아테네가 있는 아티카 지역에서도 나왔습니다.
이번에 문을 닫는 학교는 대부분 초등학교지만 모든 학교에서 폐교 건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문을 닫은 학교들은 3년 내 학생 수가 회복되면 다시 문을 열 수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이 같은 경우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FT는 예상했습니다.
그리스 대규모 폐교 사태는 지난 2010년대 겪은 경제 위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2009년 말부터 재정 위기로 국가 부도 사태에 몰렸으며 2010년부터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 등에 긴급 자금 지원을 요청해 8년간 구제금융 시기를 보냈습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앞지르며 인구가 줄기 시작한 것은 2011년부터입니다.
경제 위기를 이기지 못한 인력들이 그리스를 떠나며 가임기 여성의 수도 감소했습니다.
2021년 인구 조사에서 20∼40대 주요 가임기 여성 숫자는 2001년과 비교해 50만 명(31%) 줄었습니다.
결국 그리스의 출생아 숫자는 2022년 8만 명대로 떨어졌습니다.
현재 그리스 출산율은 1.35명으로 유럽 최저 수준입니다.
전문가들은 그리스가 '인구 붕괴' 수순으로 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탄탄한 복지 시스템을 갖춘 국가도 출산율 높이기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볼 때 그리스도 상황 반전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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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섭(le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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