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새 총리로 보수파 아누틴 전 부총리 선출(방콕 로이터=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태국 방콕 하원에서 열린 총리 선출 투표에서 승리한 아누틴 찬위라꾼 총리 당선인이 활짝 웃으며 손을 흔들고 있다. 2025.09.05(방콕 로이터=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태국 방콕 하원에서 열린 총리 선출 투표에서 승리한 아누틴 찬위라꾼 총리 당선인이 활짝 웃으며 손을 흔들고 있다. 2025.09.05


헌법재판소 판결로 전 총리가 물러난 태국의 새 총리로 건설재벌 가문 출신 보수 인사인 아누틴 찬위라꾼(59) 전 부총리가 선출돼 태국의 정치 혼란이 일단 진정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태국 하원은 5일(현지시간) 총리 선출 투표를 열어 아누틴 전 부총리를 신임 총리로 뽑았습니다.

그는 자신의 소속 당 품짜이타이당(69석)과 의회 1당 국민당(143석) 등의 지지를 업고 311표를 획득, 당선에 필요한 247표를 가뿐히 넘겼습니다.

경쟁 후보인 기존 연립내각 제1당 프아타이당의 후보인 차이까셈 니띠시리(77) 전 법무부 장관은 152표를 얻는 데 그쳤습니다.

아누틴 총리 당선인은 마하 와찌랄롱꼰 태국 국왕의 승인을 거쳐 정식 취임하게 됩니다.

이로써 지난 7월 1일 패통탄 친나왓 전 총리가 캄보디아 실권자 훈 센 상원의장과 통화 내용 유출 사건의 여파로 헌법재판소에 의해 직무 정지된 이후 권력 공백 상태가 두 달여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총리 선출에 앞서 아누틴 당선인은 국민당이 제시한 ▲ 집권 4개월 이내 의회 해산 ▲ 개헌 추진 등의 조건을 수용하고 국민당의 지지를 얻어냈습니다.

약속대로면 아누틴 당선인은 내년 초 의회를 해산하고 이후 60일 안에 총선을 치르게 돼 취임 몇 달 만에 '단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국민당은 새 내각에 참여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하고 아누틴 당선인이 합의 조건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불신임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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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good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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