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소비자 후생 감소 논란을 일으켰던 이코노미석 너비 축소 계획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오늘(7일) 대한항공은 주력 대형기인 '보잉 777-300ER' 11대를 프리미엄석 도입 등 업그레이드하는 과정에서 이코노미석 배열을 기존 '3-3-3'에서 '3-4-3'으로 바꾸려는 계획을 세웠었지만, 이 계획을 철회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코노미석 구조를 변경할 경우 좌석 너비가 1인치 줄어든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소비자 편익이 줄어드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최근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는 인사청문 서면답변에서 "공정위에서는 작년 12월 기업결합 조건부 승인 당시 경쟁 제한이 우려되는 40여 개 노선에 주요 상품 및 서비스의 불리한 변경을 금지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정조치 불이행이 확인되는 경우 엄중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대한항공은 이미 이코노미석이 3-4-3 배열로 구조 변경이 이뤄진 1호기는 오는 17일부터 예정대로 인천∼싱가포르 노선에 투입할 계획입니다.

아직 개조 전인 2∼11호기 일반석은 3-3-3 배열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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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미(smj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