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볼먼(오른쪽)[페이스북 The Turtles featuring Flo & Eddie 캡처. 연합뉴스][페이스북 The Turtles featuring Flo & Eddie 캡처. 연합뉴스]


시대와 국경을 초월해 사랑받는 1960년대 팝 명곡 '해피투게더'를 부른 밴드 터틀즈의 보컬 마크 볼먼이 별세했습니다.

현지시간 6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볼먼은 전날 테네시주(州) 내슈빌의 한 병원에서 혈액 관련 질환으로 숨졌습니다.

볼먼은 고교 동창 하워드 케일런과 함께 보컬을 맡은 밴드 터틀즈 멤버로 1965년 데뷔 싱글을 발표했습니다.

통통한 체격에 검은테 안경을 쓴 볼먼은 개성 있는 뮤지션들이 쏟아져 나온 1960년대 미국 대중음악계에서 일반적인 록스타의 이미지와 부합하지 않는 존재였습니다.

그러나 볼먼의 부드러운 음성은 '꽃과 사랑'으로 상징되는 당시 사회 분위기에서 큰 지지를 받았습니다.

터틀즈가 1967년 발표한 '해피투게더'는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비틀스의 '페니레인'을 밀어내고 정상에 오르면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었습니다.

당시 현지 언론이 '사랑과 긍정의 송가'로 평가했던 해피투게더는 50여년이 지나도록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1997년 홍콩의 왕가위(왕자웨이) 감독이 발표한 영화 '해피투게더'에서는 리메이크 곡이 엔딩 곡으로 사용됐고, 한국에서는 라면 광고에 사용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볼먼은 1970년 터틀즈를 해산한 뒤, 다른 이름으로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45세 때인 1992년 뒤늦게 대학에 입학한 볼먼은 학업을 이어 나가 박사학위까지 취득했고, 내슈빌의 벨몬트대학에서 교수로 임용됐습니다.

볼먼은 생전 잡지 '피플'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모든 것이 꿈만 같다"고 삶을 회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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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섭(le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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