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의욕을 보여온 전후 80년 메시지 발표를 이번 달 유엔 총회에 맞춰서 하는 방안이 부상하고 있다고 지지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오늘(9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시바 총리가 전후 80년 메시지를 "자신의 유언 정도의 기분으로 생각한다"는 얘기가 있으며 현재도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측근들은 비관적 목소리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시바 총리가 자민당 총재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정권의 구심력이 낮아진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이시바 총리는 올해 전후 80년을 맞아 각의(국무회의)를 거친 총리 담화 발표를 검토하다가, 자민당 보수 세력의 반발을 고려해 개인 명의로 견해를 밝히는 방안을 고민해 왔습니다.

발표 시점으로는 일본이 항목 문서에 조인한 9월 2일이 거론됐지만, 선거 패배로 인한 퇴진 압박이 거세지면서 보류했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전후 80년 메시지의 방향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전쟁을 두 번 다시 일으키지 않겠다는 관점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총리들은 전후 50년이었던 1995년부터 10년 간격으로 패전일인 8월 15일쯤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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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