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8일 러시아의 공습으로 무너진 우크라이나 키이우 건물[AFP=연합뉴스 제공][AFP=연합뉴스 제공]


우크라이나의 방공 무기가 고갈될 위기에 놓였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습니다.

FT는 현지시간 8일 서방과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을 인용해 미국 국방부의 군사 원조 검토 이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인도가 지연됐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의 우크라이나 방공물자 공급 사정에 정통한 한 인사는 "무기 고갈은 시간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무기 공급 지연은 지난 6월 엘브리지 콜비 국방부 정책차관이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에게 보낸 메모에 따른 것입니다.

당시 콜비 차관은 미국이 중국의 위협에 대응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미국은 패트리엇 방공시스템용 PAC-3 요격기, 스팅어 휴대용 방공 시스템 수십 대, 정밀 유도 포탄, 헬파이어 미사일 100기 등의 우크라이나 인도를 일시 중단했습니다.

이후 재개되기는 했지만 지연됐고, 예상보다 적은 양의 무기가 인도됐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올여름 집중된 러시아의 공습을 막느라 상당량의 무기를 소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러시아가 가을과 겨울을 앞두고 에너지 시설 공습을 확대하면서 상황이 악화할 우려가 있습니다.

유럽은 지난 8월 미국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간접 지원'에 합의한 이후,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미국산 무기 구매에 들어갔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3일 유럽 협력국들이 8월에 방공망을 포함해 20억 달러(약 2조 7,800억 원) 상당의 무기를 구매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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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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