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드려 있는 아기 호랑이와 분무기를 든 동물원 직원[샤오샹천바오 캡처][샤오샹천바오 캡처]


중국의 한 동물원이 기념사진 촬영 이벤트를 위해 새끼 호랑이를 학대했다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현지시간 9일 중국 샤오샹천바오에 따르면, 전날 한 중국 누리꾼은 산둥성 웨이팡시의 주청시 동물원에서 직원이 새끼 호랑이의 머리를 때리고 물을 뿌렸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습니다.

이 누리꾼은 "주청시 동물원에서 새끼 호랑이와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었는데, (호랑이가) 피곤해서 눕고 싶었던 것 같다. 그런데 직원이 새끼 호랑이 머리를 때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호랑이가 이빨을 드러내며 으르렁거리자 직원이 빨리 일어나라며 분무기로 물을 뿌렸다"고 적었습니다.

글과 함께 올라온 사진에는 땅바닥 엎드린 새끼 호랑이와 분무기를 들고 서 있는 직원의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누리꾼은 사진 한 장을 찍는 비용이 30위안(한화 약 5,850원)이라고 밝히며 "솔직히 30위안이면 정말 싸지만, 새끼 호랑이가 이런 식으로 다뤄지는 건 참을 수 없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글은 온라인을 통해 퍼지며 큰 논란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주청시 동물원 측은 9일 샤오샹천바오와의 통화에서 "(호랑이와 사진을 촬영하는) 프로그램은 더는 진행하지 않으며, 오늘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직원들이 새끼 호랑이를 어떻게 대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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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운(zwo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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