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미국 조지아 현대차-LG 공장 건설현장에서 벌어진 미 당국의 이민 단속[AFP=연합뉴스 제공][AFP=연합뉴스 제공]


미국 조지아주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 노동자 300여 명이 이민 당국에 구금된 사태와 관련해, 미국 내에서도 전문 인력에 대한 비자 발급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에 투자하는 아시아 기업이 미국 공장 가동을 위해 필요한 인력에 대한 비자를 충분히 발급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이민 관련 전문가들을 인용해 현지시간 8일 보도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과 미국 내 제조업 투자 유치가 서로 충돌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WSJ은 한국이 미국에 3,500억 달러(약 486조 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이번 사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사태를 촉발한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것은 미국에 숙련된 기술 분야 노동자가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미국 내 제조 시설의 해외 이전이 계속되면서, 관련 고용이 장기간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도 지난 7월 보고서에서 반도체와 생명공학 등 첨단 산업을 지탱할 인력이 부족하다고 짚었습니다.

WSJ은 미국에 투자하는 해외 기업은 미국인을 고용해 훈련하려고 하지만, 미국인들만 고용해서는 촉박한 공장 가동 시한을 맞출 수 없다는 점을 하소연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실제로 이번에 구금된 한국인 직원들이 단기 교육·감독 목적에 쓰여 흔히 '출장비자'로 불리는 B-1 비자 등을 소지하고 있었고, 실제로 다수는 현장에서 노동자들을 훈련하는 감독자로 일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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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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