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AP=연합뉴스 제공][AP=연합뉴스 제공]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가 총리 시절의 인맥을 이용해 '로비스트'로서 돈벌이를 했다고 현지시간 9일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존슨 전 총리는 임기를 2년도 채우지 못하고 2022년 9월 퇴임한 뒤 기후·금융 솔루션 벤처기업인 '비아 어드바이저리'(Bia Advisory)의 수석 고문으로 영입됐습니다.

이 회사는 당시 아랍에미리트(UAE)가 운영하는 3천억 달러 규모의 국부펀드 '무바달라'에서 후원받으려 애를 쓰고 있었습니다.

총리 재임 시 칼둔 알 무바라크 무바달라 최고경영자(CEO)를 공식 행사에서 최소 세 차례 이상 만났던 존슨은 지난해 UAE로 날아가 무바라크와 회동하고 기후 금융 사업을 논의했습니다.

비아 어드바이저리는 결국 무바달라로부터 후원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가디언은 "존슨은 고위직 시절의 인맥을 통해 로비 활동을 벌인 걸로 보이는데, 전직 각료들이 공직 경험을 악용하는 걸 막기 위한 윤리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존슨 전 총리는 퇴직한 고위공무원의 취업을 심사하는 기관인 '업무·임명 자문위원회'(Acoba)에서 해당 회사에서 자문직을 맡아도 된다는 승인을 받지 못했습니다.

사업으로 벌어들인 금액 규모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고 가디언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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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경(high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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