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전 대통령 바라보는 해리스 전 부통령[AFP 연합뉴스][AFP 연합뉴스]


지난해 미국 대선의 민주당 후보로 나섰던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이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재선 도전 결정을 처음으로 공개 비판했습니다.

해리스 전 부통령은 현지시간 10일 시사잡지 '애틀랜틱'에 실린 자신의 저서 발췌본에서 바이든의 재선 도전 결정이 "돌이켜보면 무모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이 인지력 저하 및 건강 악화 논란 속에 더는 대선 후보직을 수행할 수 없다는 여론 속에 지난해 7월 하순 중도하차한 뒤 해리스 당시 부통령이 후보직을 이어받았습니다.

이번 달 말 출간을 앞둔 저서의 제목인 '107일'이 시사하듯, 중간에 바통을 넘겨받아 대선 캠페인을 107일밖에 벌일 수 없었고, 불리한 구도 속 선거에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에 패배했습니다.

해리스 전 부통령은 바이든 전 대통령의 낙마 사유인 건강상 문제를 오래전 알고 있었음에도 불출마를 종용하기에는 "(부통령이기 때문에) 최악의 위치에 있었다"고 회고했습니다.

결국 바이든 전 대통령 부부가 독단적으로 재선 도전을 결정했는데, 해리스 전 부통령은 "(재선 도전에 대한 지지층의) 불안이 커지던 몇 달 동안, 내가 불출마를 고려하라고 말해야 했을까? 아마도"라고 적었습니다.

해리스는 바이든이 트럼프와의 TV 토론에서 참패하기에 앞서 유럽을 순방하고 미 서부 지역의 모금 행사에 참석하는 힘든 일정을 소화한 결과 체력의 한계를 드러냈다고 전했습니다.

해리스는 바이든의 중도 사퇴 이후 그의 측근 인사들이 자신을 적극적으로 돕지 않거나 방관함으로써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권을 빼앗겼다는 주장도 폈습니다.

해리스는 "그들의 사고는 제로섬이었다. 그녀(해리스)가 빛나면, 그(바이든)는 희미해진다는 것이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나의 성공은 그에게 중요했지만, 그의 팀은 그것을 이해하지 못했다"며 "그들은 내가 조금 더 깎아내려져야 한다고 결정한 것처럼 보였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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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섭(le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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