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인 우익활동가 찰리 커크의 암살범을 잡기 위한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NYT), 폭스뉴스, 피플지 등은 현지시간 10일 수사당국이 사건 발생 이후 용의자로 추정되는 인물 2명을 체포했지만 모두 혐의점을 찾지 못해 석방 조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후 용의자 신병을 확보했다는 소식도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피플지가 수사당국의 출동 무전을 확보해 분석한 데 따르면, 당국은 암살범이 위아래 모두 검은색 옷을 입고 검은색 헬멧과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조종사 스타일의 안경을 끼고 검은색 가방을 메고 있었으며 긴 머리로 추정됩니다.

용의자는 180ｍ 정도 떨어진 곳에서 검은색 장총을 쏜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커크의 죽음이 '급진좌파' 탓이라고 주장했지만, 이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도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우익 단체 '터닝포인트 USA'의 창립자인 커크는 이날 유타주 유타밸리대학에서 열린 토론회 도중 청중과 문답하다 목 부분에 총을 맞고 사망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총격이 커크를 겨냥해 한발만 이뤄진 만큼, 이번 사건이 정치적 동기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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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