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혐의점 발견 안 된 듯…"정확한 사고원인 조사 중"



군 당국이 인천 대청도 해병부대에서 발생한 총상 사망 사고와 관련한 현장감식을 진행하는 한편, 숨진 병장의 장례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해병대사령부는 어제(13일) 사고 발생 이후 유가족과 군·경 합동 수사 인력, 국가인권위원회 등이 입회한 상태에서 현장 감식과 검시를 시행했다고 오늘(14일) 밝혔습니다.

또 유가족 동의를 얻어 국군수도병원에서 장례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군·경 수사당국이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해병대사령부는 밝혔습니다.

인천 옹진군 대청도 소재 해병부대 소속 수송병이었던 A 병장은 해안선 정밀수색작전에 투입됐던 어제(13일) 오전 7시 3분께 운전석에서 이마에 총상을 입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A 병장은 발견 당시 출혈로 위중한 상태였으며, 응급 처치 및 후송 준비 중 오전 9시 1분 공중보건의에 의해 최종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A 병장은 운전석 거치대에 거치돼 있던 자신의 소총에서 발사된 실탄에 맞은 것으로 조사됐는데, 통상 소총 탄알집 맨 위에 삽탄되는 공포탄 두 발은 미리 제거된 상태였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해병대 관계자는 "사망한 해병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군·경 수사당국이 정확한 사고원인 및 경위를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군에서는 지난달 23일에 육군 최전방 감시소초(GP)에서 하사가, 이달 2일에는 3사관학교 대위가 소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총기 사고가 잇달았습니다.

지난 8일에는 경기도 고양시의 육군 모 통신부대 소속 중사가 부대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유서를 남기고 숨졌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박수주(sooj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