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이민당국에 의해 체포됐다 풀려난 근로자들의 열악한 구금 시설과 처우에 대한 증언이 잇따르면서 정부가 사실 관계 확인과 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오늘(15일) 기자들과 만나 미 조지아주 한인 구금 사태에 대해 "단속 당시에 근로자들이 어떤 활동을 했고, 부당한 침해를 받은 경우 어떤 조치를 취할지 '팩트 파인딩'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당국자는 현대엔지니어링,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 업체 등 "관계 기업과 회의를 하며 (인권침해 사례에 대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미국 측에 추가로 요구할 사항이 있다면 제기할 방침"이라고도 전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또 단속 당시 근로자들이 어떤 활동을 했고, 구금 시설로 이송돼 어떤 인권 침해가 있었는지 전반적인 사실관계 확인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기업체 측이 구금됐던 근로자를 상대로 전수조사해 파악한 내용을 전달받을 예정이며, 필요하면 정부 차원에서도 얘기를 들어

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이 당국자는 미국 측에 "정당한 비자를 받고 활동하는 국민들에 대한 인권침해가 없도록 애틀랜타 총영사관과 ICE(미국 이민세관단속국) 간 협의체를 만들자"고 제안했고 "ICE로부터 긍정적 답변을 들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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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아(goldmi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