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지도부를 향해 "당신들에겐 피난처가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에 대한 지상작전에 돌입한 현지시간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생각보다 훨씬 빨리 당신들에게 도달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는 우리 인질들을 인간 방패로 사용하며, 이들을 위험한 장소에 배치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만약 그들이 인질 한 명의 머리카락이라도 해친다면 우리는 그들이 죽을 때까지 강력하게 그들을 추적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주민 40만명이 가자시티를 이미 떠났다"면서 이스라엘군 지휘부에 보다 쉬운 대피 방법을 모색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의 자발적인 제3국 이주를 추진할 건지 질문받자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면서도 "우리가 적극적으로 정책을 펴는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이스라엘이 자체적으로 파악해본 바로 가자지구 주민의 약 60%가 이주를 원한다고 주장하면서 "그들이 떠나지 못하게 하는 건 부도덕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9일 하마스 지도부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카타르 공습과 관련해선 "완전히 정당한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카타르를 두고 "하마스를 강화하고 받아주면서, 하마스에 자금을 공급하고 있다"며 "하마스와 연계됐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카타르를 여전히 가자지구 휴전 협상의 중재국으로 여기냐는 질문에는 "카타르가 원한다면 훨씬 더 강한 압박을 쉽게 가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몇 달 안에 인질이 모두 풀려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또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로 인질 문제 등을 논의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9일 자신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만나게 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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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경(highje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