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부 장관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만나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국을 방문하고 한중 관계가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조 장관은 오늘(17일) 오후 중국 베이징에서 왕 부장과 만나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APEC이 올해 한국에 이어 내년에 또 중국에서 개최된다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시 주석이 경주 APEC 정상회의에 오면서 양국 관계 발전을 이뤄나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왕 부장은 박병석 전 국회의장의 방중과 우원식 국회의장의 중국 전승절 행사 참석이 양국 상호 이해에 긍정적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면서 "양국은 수교 초심을 지키고 호혜 윈윈의 목표를 견지해 명실상부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가 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왕 부장은 또 최근 갯벌에 고립된 중국인 노인을 구조하다 순직한 한국 해경 고(故) 이재석 경사 사건과 올해 6월 중국 장가계에서 자기 목숨을 희생해 한국인 승객의 안전을 지킨 중국 버스기사 사건을 두고 "양국 간에는 이런 감동적인 이야기가 많이 있고, 우호적 이야기를 발굴함으로써 양국 국민의 우호 감정을 높일 가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 장관은 취임 후 처음으로 이날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조 장관과 왕 부장은 이날 회담에 이어 만찬도 함께 했습니다.

회담에서는 시 주석의 내달 말 경주 APEC 정상회의 계기 방한 계획이 중점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이지윤(easy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