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무단 소액결제 사건의 피의자로 중국 국적의 남성들이 경찰에 붙잡힌 가운데 이번 사건을 이끈 주범이 중국에 따로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1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체포된 중국 국적의 48살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중국에 있는 윗선의 지시를 받고 범행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윗선'의 개인정보에 대해 자신이 알고 있는 대로 진술하면서, 최근 중국에서 만난 적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A씨의 진술이 사실이라고 해도, 범행 특성을 고려할 때 윗선이 A씨에게 자신의 실제 이름과 나이, 국적 등의 신원을 밝혔을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입니다.

실제로 경찰은 아직 윗선의 신원을 특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A씨의 진술 및 여러 증거 등을 종합할 때 이 사건의 진짜 주범이 중국에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A씨의 진술대로 주범이 따로 있고, 그 또한 조직화·체계화한 거대한 범죄 집단에 속한 하부 조직원에 불과할 수도 있는 상황이어서 범행 전모는 경찰의 수사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A씨는 합법 체류자로, 국내에서는 일용직 근로에 종사해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로선 상선의 지시를 받은 A씨가 불상의 방법으로 취득한 불법 소형 기지국을 승합차에 실은 채 경기 광명과 서울 금천 일대를 돌아다닌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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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택(taxi22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