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귀화하기 위해 합격해야 하는 시민권 시험의 문항 수와 출제 범위가 10월 중순부터 늘어난다고 미 국토안보부(DHS)와 연방이민국(USCIS)이 밝혔습니다.

시험은 귀화 면접을 하는 이민국 직원이 문제 은행에서 문항을 골라 질문하면 귀화 신청자가 단답형으로 답하는 방식입니다.

문항은 미국의 '역사와 정부'에 대한 기초적 질문이며, 복수 정답이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18일자 연방관보에 실린 공지에 따르면 DHS와 USCIS는 현재 쓰이는 '2008년판' 시험을 없애고, 과거 5개월간 시행됐다가 폐지된 '2020년판' 시험을 되살립니다.

2020년판 시험의 문제 은행 문항은 128개로 2008년판의 100개보다 더 많고, 공부해야 할 범위도 넓어집니다.

대표적으로 '헌법에 따라 연방정부에 명시적으로 부여되지 않았고 주들에게 금지되지 않은 권력은 개별 주나 국민에게 유보된다'는 내용의 수정헌법 제10조, 미국 헌법 형성사에서 중요한 글들인 '연방주의자 논집',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 알렉산더 해밀턴, 제임스 매디슨, 미국의 혁신 등에 관한 내용이 포함됩니다.

2008년판은 질문 10개 중 6개 이상을 맞히면 합격이지만, 2020년판은 질문 20개 중 12개를 맞혀야 합니다.

USCIS는 귀화 시민들이 "완전히 동화되고 미국의 위대함에 기여하도록" 하는 데 2020년판 시험 재도입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CBS 뉴스에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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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