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한 버스 운전기사가 쇠막대에 관통 당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버스를 세워 대형 사고를 막았습니다.

현지시간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40분쯤 홍콩 칭롱 고속도로를 달리던 한 버스 앞 유리에 길이 약 73㎝ 쇠막대가 날아들었습니다.

이 쇠막대는 그대로 유리를 관통해 운전 기사 뤄씨(65) 왼쪽 가슴을 가격했습니다.

뤄씨는 순간적인 충격과 고통에도 정신을 잃지 않고, 침착하게 승객들에게 상황을 알린 후 버스를 세웠습니다.

승객들은 "쇠막대에 가슴을 찔린 후에도 버스 기사가 침착하게 차량을 멈췄다"며 "급브레이크 대신 서서히 정차해 더 큰 피해를 막았다"고 전했습니다.

사고 직후 뤄씨는 병원으로 긴급하게 옮겨져 치료받았고,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버스 회사 측은 "심각한 부상을 입은 상황에서도 끝까지 승객들을 지켜낸 운전 기사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버스 앞에서 달리던 대형 화물차에서 쇠막대가 떨어져, 승용차를 강타한 후 튕겨 버스로 날아든 것으로 보고, 그를 위험 운전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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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흠(hum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