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안우진[연합뉴스 자료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이 미 메이저리그 포스팅 신청을 앞당기기 위해 1군 엔트리에 합류하는 꼼수를 썼다는 일각의 지적에 "날짜를 계산해 보고 엔트리 등록을 요청한 게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안우진은 오늘(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이렇게 밝혔습니다.

키움은 오늘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군 복무를 마친 안우진을 선수 본인의 요청에 따라 확대 엔트리에 등록한다"고 전격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구단은 안우진이 재활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의료 지원에만 집중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안우진으로부터 선수단과 함께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와 함께 확대 엔트리 등록 요청을 받았고, 논의 끝에 수용하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KBO에 안우진의 확대 엔트리 등록 가능 여부를 사전 문의했고, 규정상 문제가 없음을 확인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안우진은 오늘 열리는 두산전부터 정규시즌 최종전인 오는 30일 SSG전까지 남은 7경기 동안 더그아웃에서 선수단과 함께할 예정입니다.

오늘(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 동행한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촬영/이초원 기자촬영/이초원 기자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미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앞 당기기 위해 꼼수를 부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안우진은 소집 해제가 약 1달 남은 시점에 퓨처스리그 훈련에 참가했다가 오른쪽 어깨 부상을 당했고 수술까지 받았습니다.

애초 소집 해제 후 올 시즌 마운드에 복귀하고 내년 미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포스팅 신청에 집중할 계획이었지만, 부상을 당하면서 경기에 뛰지 못해 포스팅 신청을 위한 등록 일수를 채우지 못하게 된 겁니다.

하지만 안우진이 이번 엔트리에 합류해 6일 이상을 채우게 되면 2029 시즌 후에 가능했던 포스팅 신청이 2028 시즌 후로 1년 앞 당겨지는 효과를 누리게 됩니다. 안우진의 이번 부상이 키움의 관리 감독 책임에 큰 문제가 있는 만큼 키움이 이를 배려해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는 시선이 지배적입니다.

이에 대해 안우진은 "계산을 해 본 게 아니라 잘 모르겠다"고 답했습니다.

또 안우진은 "어렸을 때 선배들이랑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많이 됐고 최근 어린 선수들도 많이 들어왔기 때문에 1군에 동행하면서라도 함께 있고 싶었다"며 구단에 선수단 동행이 아닌 엔트리 등록을 요청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한편, 2군에서 1군으로 올라오기 위해 노력하는 선수들의 기회를 뺏은 게 아니냐는 논란에 대해서 설종진 키움 감독대행은 "전반기 때부터 신인 선수들을 많이 기용했고, 현재 엔트리에도 출전 기회를 부여 받지 못한 신인 선수들이 많이 남아있다"며 "그래서 2군에서 더 이상 신인 선수들을 불러 올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일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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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원(gra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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