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의 한 법원 청사 (자료사진. 본문과 무관)[연합뉴스 제공][연합뉴스 제공]


미국 뉴욕의 이민법원에 재직해온 한국계 판사가 최근 돌연 해임된 것으로 현지시간 18일 전해졌습니다.

뉴욕시 소재 연방 이민법원에서 판사로 재직해온 데이비드 김 씨는 최근 SNS에 올린 글에서 "내가 더 이상 미국 이민법원 판사가 아님을 알리게 되어 매우 슬프다"고 썼습니다.

김 씨는 하루 전 해임 통지 이메일을 받았다면서 "내가 40년 이상 일하면서 처음 해고를 당한 것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뉴욕 현지 매체 더시티(The City)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4일 망명신청 사건 심리 도중 해임 통지 이메일을 받은 뒤 심리를 중단하고 판사석에서 내려왔습니다.

더시티는 "해임 사유는 명확치 않다"면서 "지난해까지 누적 데이터에 따르면 김 씨의 망명 허용률이 뉴욕시 이민 사건 담당 판사 중 가장 높았다"고 전했습니다.

김 씨의 해임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군사법원 판사 수백명을 이민법원 판사로 재배치하는 과정에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각에선 강경한 반이민정책을 펴는 트럼프 행정부 입장에서 망명 허용률이 높은 판사는 정부 정책 기조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게 해임 사유와 관련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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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경(high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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