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국경을 맞댄 두 나라, 멕시코와 캐나다가 미국을 포함한 북미 3국 무역협정 필요성을 재확인하고 역내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 결속을 다지기로 했습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현지시간 18일 멕시코시티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에 기반한 북미 산업 경쟁력 제고에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공동 기자회견 자리에서 "멕시코와 캐나다는 USMCA를 더 강하게 유지하기로 뜻을 모았다"면서 "양국은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협력 관계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카니 캐나다 총리 역시 "캐나다와 멕시코는 미국과의 파트너십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USMCA가 더 공정하고 효과적인 협정이 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를 위해 무역협정 세부 사항에 대한 조정 방안을 모색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USMCA는 지난 1994년 북미자유무역협정을 대체하기 위해 2020년 발효된 협정으로, 북미 3국 간 무관세로 상품을 수출입하는 게 핵심입니다.

16년의 협정 유효 기간에 6년마다 이행 사항을 검토하게 돼 있는데, 발효 5년 만에 존속 기로에 섰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내년 예정된 첫 검토 시점을 맞아 탈퇴 여부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반면 멕시코와 캐나다는 USMCA를 국가 통상 정책 근간으로 삼고 있는 만큼 '북미 공급망을 국가별로 분리하는 건 이미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논리를 펼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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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경(highje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