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필리조선소 선박 명명식, 마스가 모자(필라델피아=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6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의 한화 필리조선소에서 열린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 명명식에서 관계자들이 마스가 모자를 쓰고 있다. 2025.8.27 hihong@yna.co.kr(필라델피아=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6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의 한화 필리조선소에서 열린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 명명식에서 관계자들이 마스가 모자를 쓰고 있다. 2025.8.27 hihong@yna.co.kr한미 관세 협상 후속 협의가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관세 협상에서 약속한 미국 조선업 부흥을 위한 인력 양성 프로그램 신설에 나섭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2026년도 산업부 예산안에 '한-미 조선해양산업 기술협력센터' 사업 예산이 66억4,400만원 반영됐습니다.
산업부는 이 사업에 대해 "미국과의 조선 협력 관련 현지 수요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우리 기업의 대미 투자와 현지 진출 지원을 위한 미국 현지 거점 마련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지난 7월 말 타결된 관세 협상에서 미국이 한국산 제품에 예고한 상호관세 25%를 15%로 낮추기 위해 총 3,500억달러(약 486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패키지를 제시한 바 있습니다.
대미 투자 패키지 중 1,500억달러는 미국의 조선업 부흥을 위한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에 배정했습니다.
당시 정부는 마스가 프로젝트에 선박의 현지 건조, 관련 기술 이전, 인력 양성 등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함께 담았습니다.
이 가운데 인력 양성 프로그램은 미국이 자국 조선업 부흥을 위한 필수 과제로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한미 관세 협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인 지난 1월 이미 한미 간 조선 협력을 위한 범부처 태스크포스(TF)를 꾸려 한미가 상호 '윈-윈' 할 수 있는 조선 협력 패키지 마련에 주력했습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직후 미국이 전 세계를 상대로 관세 장벽을 높이겠다고 엄포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산업 협력을 매개로 관세 타격을 피하려는 전략이었습니다.
정부는 '한-미 조선해양산업 기술협력센터' 사업에 따라 한미 관세 협상에서 약속한 미국의 조선 인력 양성을 위해 내년 예산에 '마스터스 아카데미' 운영 사업을 넣고 전체 66억4,400만원 중 34억5천만원을 배정했습니다.
마스터스 아카데미는 미국에 선박 설계 실무 교육, 야드 생산 컨설팅, 기능장급 전문가 파견 등을 통해 조선 관련 용접 등 기술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우선 내년에 100명 규모의 수료생을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아카데미 운영은 HD한국조선해양 등 국내 '빅3' 조선사가 주도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미국 조선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총괄할 한미협력센터 운영에도 내년 전체 예산 중 21억4천만원을 배정하고, 관련 동향 분석 및 현지 네트워킹에 8,600만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효과적인 대미 정책 방향 설정을 위한 컨트롤타워로 신설하는 한미협력센터는 2개 거점에 구축하는 것을 추진합니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국 조선업 부활과 산업 생태계 복원에 우리나라 조선 산업 기술력과 생산역량을 활용하는 한미 협력 상생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한미 조선사 간 협력 체계 구축을 통해 기술 교류와 수주 기회를 확보해 국내 조선 기자재 기업의 대미 점유율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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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ju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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