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방암 관련 진료를 받은 여성 환자 수가 9년 전과 비교해 약 두 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절반 이상은 40~50대 중장년층이었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 유방암 관련 진료 인원은 30만 7,910명이었습니다.

이는 작년보다 6.4%, 9년 전인 2015년보다는 95.7% 늘어난 규모입니다.

여성 유방암 관련 진료 인원은 2016년 17만 3,387명, 2018년 20만 5,123명, 2020년 23만 3,840명, 2022년 27만 2,129명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신규 발생 유방암 환자가 늘고 있는 데다 수술·치료와 추적 관리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경우 등도 많기 때문입니다.

보건복지부 암 등록 통계에 따르면 여성 유방암 신규 발생자 수는 2015년 1만 9,402명에서 2022년 2만 9,391명으로 51.5% 늘었습니다.

연령대별로 보면 지난해 기준 50대가 34.6%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60대(27.7%), 40대(20.0%), 70대(11.2%) 30대(3.3%), 80대(2.8%), 20대(0.3%) 순이었습니다.

유방암은 우리나라 여성이 가장 흔하게 걸리는 암으로 대장암, 폐암, 위암 등에 비해 젊은 연령군에서 발생률이 높습니다.

김 의원은 "현재 국가건강검진 사업으로 40세 이상 여성에게 2년마다 유방 촬영검사를 지원하고 있지만, 유선조직이 밀집한 '치밀 유방'이 많은 한국 여성의 경우 유방촬영술만으로는 종양을 놓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할수록 완치율이 높고 유방 보존도 가능한 만큼 국가검진 제도에 초음파 검사를 도입해 조기 진단율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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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헌(dohone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