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구치소서 화상으로 ICC 출석한 두테르테 전 필리핀 대통령[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


국제형사재판소(ICC)가 ICC 구금센터에 수감 중인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필리핀 대통령을 반인도 범죄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BBC방송 등은 두테르테 전 대통령이 임기 중 '마약과의 전쟁' 과정에서 최소 76건의 살인에 연루된 혐의로 현지시간 22일 ICC에 의해 기소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두테르테 전 대통령은 필리핀 남부 다바오 시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발생한 살인 19건, 대통령 재임 시절 마약 거래와 관련한 범죄자 14명을 살해한 사건과 관련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마약 복용자나 밀매자에 대한 '정리' 작업에서 저지른 살인 43건과 관련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마메 만디아예 니앙 ICC 검찰관은 이들 살인이 경찰 등 다른 사람들에 의해 자행됐으며 두테르테 전 대통령은 "간접적 공동정범"이라고 말했습니다.

두테르테 전 대통령은 다바오시 시장 시절부터 마약 범죄 소탕 작전을 벌였고, 2016년 대통령 취임 이후 이를 전국으로 확대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마약 복용자나 판매자가 곧바로 투항하지 않으면 경찰이 총격을 가할 수 있도록 해 용의자 약 6,2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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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eas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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