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에서 찰리 커크 음료를 주문한 여성(좌)과 그가 받은 잔(우)[Autumn Perkins 페이스북][Autumn Perkins 페이스북]총에 맞아 숨진 미국 우익 청년 인사 찰리 커크의 장례식이 치러진 가운데, 그가 생전 즐겨 마시던 스타벅스 음료가 지지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다만 스타벅스에서는 이를 둘러싼 구설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FOX 뉴스 디지털에 따르면, 현지시간 21일 오텀 퍼킨스는 오하이오주의 대형 슈퍼마켓 체인점 크로거에 입점한 스타벅스에서 '민트 마제스티'에 꿀 2번을 추가한 '찰리 커크 음료'를 주문했습니다.
생전 찰리 커크는 '스타벅스 민트 마제스티에 꿀을 두 번 추가한 음료'를 좋아한다고 언급한 바 있는데, 그가 사망한 뒤 지지자들 사이에선 그의 이름으로 이 음료를 주문하는 일이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퍼킨스가 받아든 잔에는 "인종차별주의자가 좋아하던 음료"라는 문구가 쓰여 있었습니다.
그는 즉시 불쾌함을 표현하며 항의했습니다.
미국 스타벅스 측은 "이 같은 문구를 쓰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으며, 크로거 매장이 해당 직원을 해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퍼킨스는 "이런 짓을 하는 사람은 해고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며 "행동에는 결과가 따른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 16일에도 한 누리꾼이 찰리 커크 음료를 시킨 뒤 '루저(패배자)'라는 코멘트가 적힌 잔을 받았다며 인증 사진을 올려 큰 논란이 일었습니다.
하지만 스타벅스 측은 다음 날 성명을 통해 "이 문구는 고객이 잔을 받아간 뒤 추가된 것으로 보인다"며 바리스타가 직접 적은 게 아니라고 사안을 일축했습니다.
'루저(패배자)'라고 적힌 스타벅스 음료잔[인스타그램][인스타그램]다만, 또 다른 매장에서 '찰리 커크' 이름 기재를 거부하는 일이 벌어진 데 대해서는 사과했습니다.
스타벅스에서는 주문자가 설정한 이름을 음료 잔에 적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온라인에는 고객이 찰리 커크 이름으로 음료를 주문하자 스타벅스 직원이 "'찰리 커크'는 정치적인 이름이라 적어주기 어렵다"면서 "'찰리'까진 적어줄 수 있다"고 안내하는 영상이 퍼졌습니다.
고객은 기분이 상한 듯 "필요 없다"고 말하며 돌아섰습니다.
스타벅스는 "몇 년 동안 이름을 적어주는 시스템을 악용하는 사례들이 있었다"고 설명하며 "정치적인 슬로건을 적어 바리스타가 이를 외치게 하려는 이들이나 성적으로 불쾌한 이름을 적는 이들"을 사례로 꼽았습니다.
이 같은 경험을 토대로 정치 슬로건이나 부정적인 메시지를 금지하는 규칙을 마련했다면서도, "찰리 커크 이름을 사용하는 데에는 아무런 제한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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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운(zwo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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