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롭 울트라 맥주[연합뉴스 자료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정부의 강력한 이민 단속 여파로 미 맥주 시장에 지각 변동이 일어났습니다.

미 경제매체 CNBC는 22일(현지시간) 맥주회사 앤하이저부시의 '미켈롭 울트라'가 멕시코 맥주 '모델로 에스페시알'을 제치고 판매 1위에 올랐다고 보도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서카나 자료에 따르면, 앤하이저부시의 미켈롭 울트라는 이번달 14일까지 52주 동안 소매 채널에서 판매 1위를 차지했습니다.

닐슨 IQ 자료에서도 미켈롭 울트라는 지난 7월 12일까지 52주간 술집과 식당에서 가장 많이 팔린 맥주로 나타났습니다.

앞서 2년 전 멕시코 맥주 '모델로 에스페시알'은 앤하이저부시 간판 맥주 브랜드 '버드 라이트'를 제치고 미국 맥주 시장 1위에 올랐습니다.

버드 라이트는 20년 넘게 미국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지만, 당시 트랜스젠더 협찬 논란에 휘말리며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이번에 앤하이저부시가 뺏겼던 1위 자리를 2년 만에 탈환한 셈입니다.

모델로 에스페시알 맥주[연합뉴스 자료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모델로 에스페시알을 판매하는 미국 주류회사 콘스텔레이션 브랜즈는 멕시코산 수입품 등에 대한 관세와 히스패닉계 소비자 수요 감소 등의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회사 측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정책과 관련 일자리 감소가 주고객층인 히스패닉계 소비자들의 소비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서류를 갖추지 못한(불법 체류) 이민자들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단속이 미국 시민이거나 합법적 신분의 다수 히스패닉계 사이에서도 냉각 효과를 가져왔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콘스텔레이션 브랜즈는 이달 초 이번 회계연도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습니다.

올해 들어 주가는 39% 하락했다고 CNBC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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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운(zwo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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