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AP=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AP=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는 각국의 움직임이 이어지자,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지구 병합을 거론하며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현지시간 23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극우파로 분류되는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이 전날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 조치"가 필요하다며 서안 병합을 그 방안으로 제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는 조만간 서안에 대한 '주권' 적용을 내각에 제안하겠다며, 서안 일부를 관할하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를 "완전히 분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21일 "나는 수년간 국내외의 엄청난 압박에 직면하면서도 이 '테러 국가'의 수립을 막아왔다"며 서안에 "팔레스타인 국가는 수립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서안은 국제법에 따라 명목상으로는 PA가 행정권을 지닌 곳이지만, 실제로는 이스라엘이 일부 지역을 군사적으로 점령한 뒤 유대인들을 보내 정착촌을 건설해 살도록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국가는 이스라엘의 서안 점령을 불법으로 간주하고, 향후 팔레스타인 국가가 수립되면 이 지역이 팔레스타인 영토에 포함돼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스라엘이 서안 병합과 PA 무력화 등을 거론한 것은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막는 실질적인 조치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다만 팔레스타인 주민들 사이에서는 국가 인정 움직임에 냉소적인 시선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스라엘이 동의하지 않는 한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선언은 실질적인 효력을 갖기보다는 상징적인 메시지에 지나지 않는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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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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