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에서 연설하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유엔 제공. 연합뉴스][유엔 제공. 연합뉴스]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유엔총회장에서 이스라엘을 '침략자'로 규정하며 맹비난했습니다.
이란 국영 뉴스통신 IRNA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현지시간 24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연설에서 "그들은 역내 평화와 평온을 명분으로 우리나라에 불안을 조성했다"라면서 "그들은 같은 방식으로 가자지구의 수많은 무고한 이들을 살해했다"라고 규탄했습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연설 도중 지난 6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작된 12일간의 무력 충돌 때 사망한 이란 여성과 어린이들의 사진을 들어 보였습니다.
이 사진에는 태권도복을 입은 모하마드 메흐디 아미니의 얼굴도 담겼습니다.
당시 이란 외무부는 아미니가 태권도를 사랑하던 아이였다며 "모친은 아들의 작은 태권도복을 품에 안고 매일 밤 아이의 꿈을 껴안는다"라고 애도했습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지난 2년간 가자지구, 레바논, 시리아, 예멘, 이란 등이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히며 "누가 중동과 세계의 안정을 저해하나"라고 반문했습니다.
그는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의 최고위층은 '대이스라엘'(Greater Israel)이라는 우스꽝스럽고 망상적인 계획을 뻔뻔스럽게 선전한다"라며 "세상의 어느 누구도 이 정권의 공격적인 의도에서 안전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이스라엘'은 유대인들이 종교적, 역사적으로 연관된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 등 팔레스타인 지역, 시리아 접경지의 골란고원 등으로 영토를 확장하려는 개념입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시온주의자 정권은 '힘을 통한 평화'를 부르짖지만, 이는 강압과 협박에 기반한 침략일 뿐"이라며 "이란은 위대한 정신과 영원한 의지를 지녔으며, 침략자들에게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2015년 체결된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의 서명 당사국인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3개국(E3)이 이란에 대한 제재 복원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불법 행위로 국제적 정당성이 없다"라며 기존 입장을 확인했습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또 "우리는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는다"라며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도 대량살상무기를 추구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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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ju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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