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TV 제공]


대출 이자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한계기업 비중이 1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은 오늘(25일)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외부감사 기업 중에서 이자보상배율이 3년 연속 1을 밑돈 한계기업 비중은 17.1%로, 1년 전보다 0.7%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이자보상배율이 1을 밑도는 것은 한 해 동안 벌어들인 돈으로 대출 이자조차 갚지 못했다는 것을 뜻합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중소기업의 한계기업 비중은 2023년 17.4%에서 지난해 18.0%로 0.6%p, 대기업은 12.5%에서 13.7%로 1.2%p 나란히 늘었습니다.

3년 이상 한계 상태에 빠진 기업 비중도 2023년 36.5%에서 지난해 44.8%로 확대됐습니다.

반대로, 1년 사이 한계 상태에서 정상 상태로 돌아온 기업 비중은 2023년 16.3%에서 지난해 12.8%로 줄어들었습니다.

실적 부진, 과다 차입 등으로 부실 가능성이 큰 고위험 한계기업 비중 역시 2023년 5.5%에서 지난해 7.0%로 상승했습니다.

자영업자 취약차주 비중은 2022년 하반기 이후 상승세를 지속해 올해 2분기 말 차주 수 기준 14.2%, 대출 기준 12.2%에 달했습니다.

취약차주는 저소득 또는 저신용 다중채무자를 뜻합니다.

자영업자 취약차주의 비은행 대출 비중은 2022년 이후 계속 상승해 2021년 말 45.1%에서 올해 2분기 말 53.9%로 뛰었습니다.

특히, 자영업자 취약차주 중 고령 차주의 대출 비중은 올해 2분기 말 28.7%로, 20~30대 차주(8.7%)보다 3배 이상 높았습니다.

한은은 "취약차주 부실이 여러 업권에 걸쳐 빠르게 전이될 수 있다"며 "대손충당금 적립을 선제적으로 늘리는 등 신용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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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시진(se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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