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연합뉴스][AP 연합뉴스]붓칠 몇 번으로 그림을 완성한 뒤 "참 쉽죠?"라는 말을 남기는 것으로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화가 밥 로스의 원화 작품들이 경매에 부쳐질 예정입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예산 삭감으로 재정난을 겪고 있는 공영방송을 지원하기 위해서입니다.
현지시간 8일 NBC 뉴스 등에 따르면 경매사 본햄스는 밥 로스의 그림 30점을 여러 차례 경매를 통해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먼저 11월 11일 열리는 첫 경매에서는 'Cliffside', 'Winter's Peace' 등 3점이 출품됩니다.
본햄스는 이번 30점의 경매 총액이 85만~140만 달러(12억~20억 원)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5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공영라디오(NPR)와 공영TV(PBS)가 "편향적이고 당파적인 보도를 하고 있다"며 정부 지원을 중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그 결과 수백 개의 방송국들이 다른 재원 확보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일부는 긴급 모금 캠페인을 벌였고, 프로그램 축소나 직원 해고를 단행한 곳도 있었다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조앤 코왈스키 밥 로스 주식회사 대표는 "밥 로스는 공영방송을 통해, 모든 사람이 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만드는 데 평생을 바쳤다"며 "이번 경매는 그의 즐거움과 창의력을 수십 년간 미국 가정에 전해준 공영방송을 계속 지원하도록, 그의 유산을 이어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밥 로스는 지난 1983년부터 1994년까지 PBS를 통해 방영된 '그림을 그립시다(The Joy of Painting)' 진행자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습니다.
"작은, 행복한 구름과 나무를 그려요", "실수란 없어요. 단지 '행복한 사고'가 있을 뿐이죠" 등 따뜻한 격려로 시청자들에게 위로와 영감을 준 그는 1994년 림프종 진단을 받고 건강이 악화했고, 결국 향년 52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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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흠(h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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