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회의서 발언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AP=연합뉴스 제공][AP=연합뉴스 제공]


미국 여야 대치로 의회의 예산안 처리가 지연되면서 연방정부가 일부 기능을 중단하는 '셧다운' 사태가 9일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양보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민주당이 중요하게 여기는 정부 사업부터 예산을 줄이겠다고 위협하며 강경 기조를 고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9일 백악관 내각회의에서 "극좌 미치광이들"이 정부를 셧다운했다면서 "척 슈머(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하킴 제프리스(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와 의회 민주당이 연방정부 전체를 인질로 잡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미국 정부는 의회가 지난 1일 시작된 2026회계연도 정부 운영에 필요한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못하면서, 필수 기능을 제외한 정부 업무를 중단하는 셧다운 사태가 9일째 진행 중입니다.

이에 공화당과 민주당은 정부 운영을 단기간 재개하는 데 필요한 지출법안인 임시예산안을 일단 처리하고 2026회계연도 예산 협상을 계속하려고 하지만 입장차가 커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는 셧다운이 길어지면 일부 정부 사업 예산을 삭감하고, 연방 공무원을 대거 해고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으로 민주당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각회의에서 "우리는 영구적인 삭감을 할 것이고, 민주당의 프로그램만 삭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공화당에서 인기가 없지만 민주당에서 인기가 많은 어떤 프로그램들을 삭감할 것"이라며 "민주당이 이걸(셧다운) 원했으니 그대로 돌려주겠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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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경(high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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