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명한 러 석유재벌 미하일 호도르콥스키[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으로 꼽히는 석유 재벌 출신 반정부 인사 미하일 호도르콥스키가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테러 단체를 조직하고 권력 장악 음모를 꾸몄다는 혐의입니다.
타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현지시간 14일 호도르콥스키에 대한 형사 사건을 개시했다고 전했습니다.
호도르콥스키는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 시절 러시아 최대 석유회사 유코스 최고경영자(CEO)를 지내며 러시아 최고 갑부로 부상했습니다.
이후 푸틴 대통령 정권에 반대하는 활동을 벌이다 2003년 체포돼 사기 등 혐의로 11년형을 선고받았고, 2013년 사면받은 뒤 외국으로 망명해 러시아 반정부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FSB는 호도르콥스키의 혐의들이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에 반대하는 '러시아 반전위원회'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FSB는 반전위원회가 2023년 4월 '현 러시아 정부를 제거해야 한다'는 표현이 담긴 '베를린 선언' 문서를 채택했고, 지난 10월에는 유럽 인권기구인 유럽평의회 의회에 참가해 '러시아 민주세력 플랫폼'을 창설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호도르콥스키가 민주세력 플랫폼을 과도기 제헌의회이자 러시아 권력기관의 대안으로 제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러시아에서 테러단체로 인정되는 우크라이나 준군사 조직을 지원해 권력을 장악하려고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FSB는 반전위원회 소속 22명도 테러단체 창설·참여 혐의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유럽평의회가 망명 중인 러시아 인사들과 대화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고 밝힌 지 약 2주 만에 이런 발표가 나왔다고 짚었습니다.
호도르콥스키는 텔레그램에서 자신에 대한 혐의를 부인하면서 크렘린궁이 유럽평의회 활동을 중요한 문제로 인식한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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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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