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연합뉴스 제공][연합뉴스 제공]단풍이 물들기 시작해 전국으로 확산하는 완연한 가을 10월이지만 날씨는 여름 장마철처럼 흐리고 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에서는 개천절이자 추석 연휴 시작인 지난 3일 비가 관측된 이후 14일까지 연속으로 가을비가 내렸습니다.
잦은 비 뿐만 아니라 내린 강수량도 이례적으로 많습니다.
계절 가을의 절반 기간인 지난 9월부터 10월 14일까지 서울에서는 531㎜의 비가 내렸습니다.
반면, 6월과 7월 두 달 강수량은 392㎜로 올가을은 이미 여름 장마철 강수량 기록을 뛰어넘었습니다.
높고 푸른 하늘이 특징인 가을철에 자주 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건 한반도 남쪽에서 아직 버티고 있는 여름 기운 때문입니다.
한반도 남쪽에 고기압이 머물며 따뜻하고 습한 바람이 북상하고 있는데 반대로, 북서쪽으로는 차고 건조한 가을 공기가 주기적으로 내려와 비구름이 자주 만들어진 겁니다.
이 때문에 제주도는 최근 30도 낮 더위와 역대 가장 늦은 열대야를 겪었고, 비가 없는 내륙으로는 연일 우중충한 하늘이 나타났습니다.
장마철보다 많은 가을비[연합뉴스TV 제작][연합뉴스TV 제작]비가 내리다 그치고 다시 비가 오는 흐린 날씨는 주말까지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15일(수)은 호남 등 서쪽서 다시 비가 시작해 저녁에 전국으로 확대되겠고, 일부 16일(목)까지 이어지겠습니다.
주말에도 17일(금) 밤 수도권, 충남, 호남, 제주 등에서 내린 비가 18일(토) 전국으로 확대되겠습니다.
기상청은 16일(목) 새벽부터 아침 사이에 충청과 호남, 경남과 제주 등에서 1시간 강수량이 20㎜ 안팎인 호우가 예상된다며 교통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비가 자주 내려 지반이 약해져 있는 강원 영동은 산사태와 토사유출이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날씨 전망(발표 : 10월 14일)[기상청 제공][기상청 제공]비가 그치기 시작하는 주말부터는 날씨가 급변합니다.
북쪽에서 차갑고 건조한 공기가 강하게 밀려 내려와 비구름을 몰아내고 맑은 하늘이 점차 드러나겠습니다.
다만, 아침 수은주는 최근보다 10도가량 급락하는 곳이 많겠습니다.
서울에서는 지난 5월 12일(아침기온 9.9도) 이후 5개월여 만에 '한 자릿수' 아침 기온이 예상됩니다.
다음 주 내내 아침 수은주가 10도를 밑도는 지역들이 있는 등 올가을 들어 가장 쌀쌀하고 때에 따라 춥게 느껴지는 날씨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찬 바람이 강하게 불며 주말부터 체감하는 추위가 심하겠다며, 급격한 기온 변화로 인한 건강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서울 기온 전망(초록색 : 아침 기온, 노란색 : 낮 기온)[연합뉴스TV 제작][연합뉴스TV 제작]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김동혁(dhkim1004@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 jebo23
- 라인 앱에서 'jebo23' 친구 추가
- jebo23@yna.co.kr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3 -
응원해요
3 -
후속 원해요
3
ADVERTISEMEN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