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좌)과 시진핑 주석[AP·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AP·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올해 초부터 무역 갈등을 빚어온 미국과 중국이 서로의 선박을 향해 추가 항만 수수료를 부과하는 등 전선을 넓힌 가운데, 중국 관영매체들은 미국에 대등하게 맞서겠다는 자신감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중국 경제일보는 오늘(15일) 논평에서 전날 개시된 미국의 중국 선박 대상 항만 수수료 추가 징수를 "중국 해운업과 관련 기업의 정당한 이익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규정하면서 이에 대한 중국의 동일한 항만 수수료 부과 조치는 도발이 아니라 법규에 따른 합리적이고 정당한 방위라고 주장했습니다.
신문은 "중국은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그렇다고 일을 두려워하지도 않는다"며 "모든 부당한 탄압에 맞서 중국은 정당한 권익을 지킬 결심·능력·수단을 갖추고 있으므로, 미국의 일부 인사가 중국 해사·물류·조선 영역에 차별적인 조처를 한 것에 대해 중국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전날 한미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의 상징인 필리조선소 등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들에 대한 제재를 발표하며 한국까지 양국 갈등의 직접 영향권에 들게 됐습니다.
중국중앙TV(CCTV) 계열의 소셜미디어 계정 '위위안탄톈'은 중국 상무부가 전날 한국 기업 제재와 미국 선박 수수료 인상 등 일련의 대응 조치를 발표하면서 내놓은 메시지 중 "싸우려면 끝까지 싸울 것이고 대화하려면 대문은 활짝 열려있다"라는 대목에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미중 관세 전쟁이 본격화한 올해 5월부터 미국을 겨냥해 맞대응하면서 해당 메시지를 네 차례 냈는데, '대화'를 '싸움' 앞에 놨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싸움'을 '대화'보다 앞세우고 있다는 것입니다.
중국이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있는 것은 맞지만, 미국 기업 제재나 희토류 등 전략 자원 수출 통제처럼 대응 카드가 늘어난 만큼 미국을 대등한 입장에서 상대할 자신감이 생겼다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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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eas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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