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G20 정상회의에서 만난 스타머·시진핑[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중국이 장기간 영국 정부 서버의 기밀 정보를 해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일간 더타임스는 현지시간 16일 중국이 수년간에 걸쳐 방대한 양의 민감한 기밀 정보를 취득했다고 보리스 존슨 총리 비서실장을 지낸 도미닉 커밍스 등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커밍스 전 실장은 '벙커'로 불리는 총리실 안보실에 안보 침해가 발생했고 최고 등급의 기밀까지도 유출됐지만, 2020년 존슨 당시 총리가 이를 보고받고도 은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극비로 분류됐고 다른 외국 기관이 통제하면 극도로 위험한 비밀 자료가 방대한 양으로 영향을 받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 정부 고위 당국자와 토머스 투건하트 전 내무부 안보 담당 부장관도 정부의 민감한 정보가 중국에 넘어갔다는 증거가 있다고 확인했다고 더타임스는 전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도 소식통들을 인용해 중국 해커들이 최소 10년에 걸쳐 영국 정부 서버에 있는 중간 또는 낮은 수준의 기밀 정보에 일상적으로 접근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전직 고위 안보 관리들과 정부 당국자들에 따르면 노출된 정보에는 '공무상 민감', '기밀'로 표시된 자료나 정부 보안망에 있는 자료도 있습니다.
정부 정책 수립 과정이나 비공개 통신, 외교 채널에 관한 기밀 정보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영국 내각부 대변인은 "가장 민감한 정부 정보를 전송하는 시스템이 침해당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2016~2020년 국가사이버안보센터(NCSC) 센터장을 지낸 키어런 마틴은 BBC방송에 "2020년까지 중국이 이런 완전한 맞춤형 시스템(정부 기밀 정보망)에 침투했다는 증거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영국은 중국의 간첩 활동에 매우 민감해졌습니다.
중국의 안보 위협에 대한 경고가 잇따른 데다 중국 스파이 피의자가 불기소되면서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기 때문입니다.
NCSC는 지난 14일 정례 보고서에서 "중국은 매우 정교하고 능력 있는 위협 행위자로 영국을 포함해 전 세계 광범위한 부문과 기관을 표적으로 삼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영국 국내 정보당국인 안보국(MI5)은 13일 공직자들에게 보낸 지침에서 "영국은 러시아와 중국, 이란으로부터 장기간 전략적인 외부 간섭과 간첩 활동의 표적이 되고 있으며 이들 국가는 각각 다른 방식으로 그들의 경제적, 전략적 이익을 추구하고 우리의 민주주의 제도에 해를 끼치려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장효인(hijang@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 jebo23
- 라인 앱에서 'jebo23' 친구 추가
- jebo23@yna.co.kr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