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과거 식민지 지배를 사과한 '무라야마 담화'로 유명한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 총리가 향년 101세의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NHK 등 현지 언론은 오늘(17일) 무라야마 전 총리가 규슈의 한 병원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노환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총리 재임 중이던 1995년 '무라야마 담화'를 통해 처음으로 과거 식민지 지배를 '침략'으로 언급하며 진일보한 역사 인식을 내비쳤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지난해에는 100세 생일을 맞아 화제를 모았습니다.

그는 100세 생일을 앞두고 발표한 메시지에서 "일본이 계속 평화로운 나라이기를 기원한다"며 "무리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태도로 사는 것, 하루하루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는 것을 행복하게 생각한다"고 장수 비결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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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easy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