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캄보디아 범죄 단지에서 고문당한 뒤 살해된 20대 한국인 대학생 시신에 대한 부검이 수도 프놈펜에 있는 불교 사원에서 진행 중입니다.

한국 경찰과 캄보디아 수사 당국은 현지 시간 20일 프놈펜 중심가 센속에 있는 턱틀라 불교 사원 내부 별도 시설에서 한국인 대학생 박모씨의 시신을 함께 부검하고 있습니다.

양국 수사 당국은 박씨의 사인뿐만 아니라 장기 훼손 여부 등도 확인할 방침이며, 부검 최종 결과는 국내 수사기관에도 통보할 계획입니다.

부검이 끝나면 시신은 곧바로 턱틀라 사원에서 화장해 유골만 한국으로 송환합니다.

박씨는 지난 7월 17일 가족에게 "박람회에 다녀오겠다"고 말한 뒤 캄보디아에 왔고, 현지 범죄 단지인 이른바 '웬치'에 감금돼 고문당한 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박씨를 살해한 혐의(살인과 사기) 등을 받는 30∼40대 중국인 3명은 지난 10일 캄보디아 법원에 구속 기소됐고, 현지 경찰은 범행을 주도한 중국 동포(조선족) 등 2명을 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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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easy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