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시 엔시소가 공개한 체포 당일 영상 [SNS 캡처]유리시 엔시소가 공개한 체포 당일 영상 [SNS 캡처]멕시코 출신 이민자 가족이 막내의 10세 생일날 도로에서 이민 단속에 붙잡혀 생이별하게 된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앞서 지난달 유리시 엔시소(19)는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부모를 체포하던 현장을 촬영한 영상을 온라인에 공개해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엔시소 부부는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넘어와 시카고 인근 시세로에서 18년간 거주하며 네 아이들과 함께 살아왔습니다.
외신을 종합하면, 지난달 14일(현지시간) 막내의 10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모였던 엔시소 가족은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도로에서 ICE 요원들에게 붙잡혔습니다.
영상에서 요원들은 이들에게 "미국 시민이냐"고 여러 번 물어본 뒤, 결국 부부와 장남 모이세스 주니어(22)를 체포했습니다.
모이세스 주니어는 구금됐다가 2시간 만에 풀려났습니다.
어린 남매 자스민(12)과 케빈(10)이 부모님과 오빠가 잡혀가는 모습을 보며 우는 모습이 영상에 담겼습니다.
19일 CNN에 따르면 미국 시민인 자스민과 케빈을 제외하고, 모이세스 주니어와 유리시는 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 프로그램(DACA) 신청 승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유리시 엔시소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엄마가 수갑을 차고 있는 모습을 보는 게 너무 고통스러웠다"고 밝혔습니다.
요원들이 부모와 오빠를 체포한 뒤 유리시에게 차 열쇠를 건넸는데, 유리시는 어린 동생들과 남겨진 두 대의 차를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다고 밝혔습니다.
모이세스 주니어는 부모님이 추방 관련 질문에 "모르겠다. 그저 불안함만 가득하고, 확실한 게 없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엔시소 가족 [CNN 캡처]엔시소 가족 [CNN 캡처]한편, 미 국토안보부 측은 "이들이 불법적으로 미국에 입국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CNN은 법원 기록을 검토한 결과 부부에게는 전과 기록이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부부의 재판은 오는 22일(현지시간)으로 예정돼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최근 강도 높은 이민 단속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인권 침해 논란 등이 잇따라 이민 단속에 반대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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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운(zwo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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