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이른 추위가 찾아오면서 유통가가 '월동 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오늘(20일) 서울의 아침 기온은 올가을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인 5.3도까지 떨어졌는데, 평년 11월 상순 최저기온(6.3도)보다도 낮은 수준입니다.

이처럼 추운 날씨가 일찌감치 예보되면서 지난 주말 백화점과 아웃렛 등은 겨울 준비를 하려는 쇼핑객들로 붐볐습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주말(17∼19일) 백화점·아웃렛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각각 20% 이상 증가했습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지난 주말 사흘간 패션 카테고리 매출이 14.2% 늘었습니다.

세부 카테고리를 살펴보면 모피 매출이 31.8% 급증했고 글로벌 제조·유통 일괄(SPA) 브랜드가 35.1%, 남성컨텀포러리가 16.6% 각각 늘었습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지난 주말 패션 28.9%, 스포츠 14.7% 등의 매출이 크게 늘면서 전체 매출이 18.4% 뛰었습니다.

계절이 바뀔 때 수요가 높은 침구 역시 주말새 많이 팔렸습니다.

롯데백화점과 아웃렛의 침구 상품군 매출이 15% 늘었고, 신세계백화점은 10.4% 늘었습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주말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30% 가까이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늦더위가 이어진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유통업계에선 실적 개선 기대감도 나옵니다.

아우터 등 겨울 의류는 단가와 마진이 높아 실적 효자 품목으로 꼽힙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오주현(viva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