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처음 발견된 '그레이터 글라이더'[시드니모닝헤럴드][시드니모닝헤럴드]호주에서 이미 멸종했을 가능성이 높은 신종 유대류가 새롭게 확인됐습니다.
커틴대학교와 머독대학교, 그리고 서호주박물관 공동연구팀은 호주 남서부와 눌라보 평원의 동굴에서 발견된 화석을 분석한 결과, ‘베통기아 하우차라에’라는 신종 유대류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주인공은 ‘워일리’로 불리는 작은 유대류의 사촌뻘로, 캥거루나 왈라비처럼 새끼를 주머니에 넣어 기르는 동물입니다.
몸집은 훨씬 작지만, 생태계에서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워일리는 멸종 위기 종으로, 땅속 곰팡이를 찾아 매년 수 톤의 흙을 파헤치며 토양을 환기하고, 포자를 퍼뜨려 식물 재생을 돕는 ‘생태계의 작은 기술자’로 불립니다.
연구진은 또 살아 있는 워일리가 두 개의 아종으로 나뉜다는 사실도 새롭게 밝혔습니다.
연구를 이끈 커틴대 연구원 제이크 뉴먼 마틴은 “멸종종을 규명하고, 생존 중인 아종을 재분류함으로써 보전 전략을 세우는 데 중요한 기초를 마련했다”며 “안타깝게도 이런 생물들은 우리가 존재를 알기도 전에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습니다.
연구진은 화석의 머리뼈와 뼈 구조를 정밀하게 측정하고, 여기에 유전자 분석을 더해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서호주박물관과 호주박물관, 런던 자연사박물관, 옥스퍼드대 등 세계 여러 기관의 표본이 이번 연구에 활용됐습니다.
또한 연구진은 새로 명명된 학명을 원주민 공동체인 '누우가'와 협의해 지역 전통 지식을 반영한 이름으로 바꿀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발견이 단순한 학문적 성과를 넘어, 호주 생태계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신호이자 경고라고 지적합니다.
호주에서는 4년 전, 신종 유대류인 ‘그레이터 글라이더’ 세 종이 새롭게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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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현(hye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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