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21일 닉슨 재단 '평화 설계자상'을 수상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트로피를 들고 기념사진 찍는 모습[백악관 공식 x@WhiteHouse 갈무리][백악관 공식 x@WhiteHouse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리처드 닉슨 재단이 수여하는 2025년 '평화 설계자상'(Architect of Peace Award)을 수상했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수상자로 선정된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 21일 닉슨 전 대통령의 유가족을 백악관 집무실로 비공개로 초청해 트로피를 전달 받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지 H.W. 부시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에 이어 이 상을 받은 세 번째 미국 대통령입니다.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최초 수상입니다.

이 상은 공화당 소속이었던 닉슨 전 대통령의 "더 평화로운 세계를 조성하려는 평생의 목표"를 구현한 인물에게 수여됩니다.

다만, 초당파적이거나 범세계적인 권위를 지닌 상이라기보다는 공화당과 보수 진영의 외교 정책 유산을 기리는 성격이 짙습니다.

현지시간 21일 닉슨 재단 '평화 설계자상'을 수상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닉슨 전 대통령 유가족을 백악관으로 초청한 모습[백악관 보좌관 마고 마틴 x@MargoMartin47 갈무리][백악관 보좌관 마고 마틴 x@MargoMartin47 갈무리]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간 휴전 협상을 중재한 공로를 인정 받았습니다.

하지만, 수차례 노골적으로 염원했던 노벨평화상 수상이 불발된 지 며칠 만에 이 상을 받자 '대체 트로피'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더 데일리 비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수상에 대해 "노벨상에서 졌지만, 리처드 닉슨의 '위로 평화상'을 받았다"고 논평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평화 설계자상 수상은 공화당의 외교 정책 유산을 잇는다는 의미를 담는 동시에 '평화 중재자' 이미지 강화에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강은나래(rae@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