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2020년 체결된 미중 1단계 무역 합의에서 중국이 합의 사항들을 이행했는지를 평가하는 새로운 조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는 현지시간 23일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번 조사가 이르면 24일 발표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새로운 조사는 대략 몇 달 뒤 추가 관세 부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WSJ은 "1단계 무역 합의 재논의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을 자극할 위험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 또는 다른 정상들과 맺은 어떤 협정도 불이행을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NYT는 "다음주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이 영향력을 확보하려는 시도로 해석될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중국을 상대로 관세 부과에 나섰고 1년 8개월간의 협상 끝에 2020년 1월 중국과 1단계 무역 합의에 서명하면서 '관세 휴전'에 들어갔습니다.

중국은 무역 합의에 따라 2년간 미국 재화·서비스 구매 규모를 2017년보다 2천억 달러 늘려야 했습니다.

그러나 중국은 2020년 1,350억 달러어치, 이듬해 1,780억 달러어치를 구매해 약속한 조건을 맞추지 못했습니다.

중국은 코로나19 때문에 합의 금액을 달성하지 못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에서 시 주석에게 더 많은 농산물 구매를 촉구할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도 논의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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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